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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안드로이드 7.0 (누가)의 이스터에그, 고양이 잡기 체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매 버전마다 숨겨진 이스터에그 미니 게임이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최신 버전 7.x의 '누가'에도 역시 이스터에그가 숨겨져 있는데요. 이번엔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는 이스터에그가 심어져 있어서 신선함을 주었습니다.


이번 이스터에그는 기존 이스터에그들과 마찬가지로 '설정 - 디바이스 정보 - 소프트웨어 정보'에 들어가서 '안드로이드 버전 7.0' 부분을 빠른 속도로 3연타하면 실행됩니다.


안드로이드 누가의 이스터에그



이스터에그가 막상 실행되었는데 정작 아무런 반응도 움직임도 없어서 '이게 뭐지?' 하며 그냥 꺼버리는 사용자들이 많았을 텐데, 이번 이스터에그는 이중으로 실행 잠금이 되어 있어서 다시 한 번 N을 3연타하는 것으로 활성화 단계로 진입하게 됩니다.


이스터에그가 활성화 상태가 되어도 겉으로는 아무런 변화가 없어서 또 여기서 포기하고 꺼버리는 사용자도 태반이었을 겁니다. 허나 이 상태에서 N을 길게 눌러주면 화면 하단에 아주 자그마한 고양이 아이콘이 떴다가 사라지는 것이 보이는데, 이제야 비로소 이스터에그가 동작하기 시작한 겁니다.


너무 작고, 금방 꺼져서 고양이가 나왔었는지도 모르는 사용자도 많다고...



여기까지 다시 요약하자면 '설정 - 디바이스 정보 - 소프트웨어 정보 - 안드로이드 버전 7.0 3연타 - N 마크 3연타 - N 마크 길게 터치'로 이스터에그가 실행되는 겁니다.


...그러나. 이스터에그가 실행되었음에도 여기서 또다시 태반의 사용자는 이스터에그가 실행중이란 것도 모르고 스마트폰을 이용합니다. 이번 이스터에그는 정말 누가 만들었는지 상당히 접근하기가 힘듭니다.


여기서부터 해야 할 것은 N 화면에서 빠져 나와 상단바를 끌어 내려 '빠른 설정창'을 열고 상단 [...] 설정 메뉴의 '편집'을 눌러 빠른 설정창 아이콘 배치 화면을 띄우는 것입니다. 편집 화면에 들어가면 비로소 우리는 이번 이스터에그의 진짜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바로 'Empty dish'란 놈이 그것입니다. (처음 실행하면 Empty dish가 아니라 ???? 란 제목에 고양이 아이콘으로 보입니다.)


누가의 이스터에그는 정말 꽁꽁 숨어있다



이 아이콘을 눈에 잘 띄는 위치로 끌어 올린 다음 편집 완료를 눌러 편집 화면에서 빠져나온 다음, 아이콘을 터치해봅니다. 그러면 영문 모를 먹거리들이 화면 중앙에 뜨는 것으로 오랜 이스터에그 실행의 고난이 끝을 맺게 됩니다.


드디어 실행에 성공한 이스터에그



이번 이스터에그는 먹이를 접시에 셋팅해놓고 고양이를 잡는 게임입니다. 게임이라기도 조금 애매한 것이, 그냥 먹이만 접시에 올려두면 랜덤한 시간에 랜덤한 고양이가 와서 잡힙니다. 그걸로 끝입니다. 백그라운드에서 이스터에그가 실행되고 있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고양이가 잡혔다고 알림이 뜨고, 내용 들여다보면 잡힌 고양이가 보일 뿐입니다. (고양이 목록에서 고양이를 꾹 누르면 공유 아이콘이 뜨고, 이걸로 친구들에게 잡은 고양이를 자랑...? 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잡혔다는 알림 메시지


조금씩 색이 다를 뿐인 고양이들



이거 하나 보려고 설정에 들어가 고생하며 시간 낭비했나 싶을 정도로 정말 별 것 아닌 이번 이스터에그는 개인적으로는 신선한 맛이 있어 맘에 들었습니다. 오래 붙들고 있을 필요도 없고, 딱히 질리지도 중독되지도 않고, 다마고치처럼 가만 놔둔다고 죽는 것도 아니고 계속 모이기만 할 뿐인 극히 단순한, '게임성 조차 없는 이 무언가'가 정말 센스 있는 이스터에그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스마트폰 교체하는 날까지 혹은 안드로이드 버전 업그레이드 하는 날까지 얼마나 고양이가 모일지도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