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배그)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활활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배틀그라운드란 게임 자체를 얼마 전까지 몰랐습니다. 그간 패키지 형태(스팀 포함) 판매되는 게임에 소홀히 했기 때문에 배틀그라운드에 대한 소식을 들을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배틀그라운드란 게임이 몇백만 장 팔렸다는 소식을 우연히 어느 게시판에서 보게 되었고, 그 다음에 들려 온 소식으로는 동시접속자가 50만을 넘어섰다는 겁니다. 그러다 PC방 순위표 최상단 한 자릿수 순위에 올라온 걸 보고는 새로운 대박 게임이 등장했음을 뒤늦게 깨달았죠.


그 뒤로는 자주 배틀그라운드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는데, 볼 때마다 뭔가 새로운 기록을 세워나가고 있어 놀람의 연속이었습니다.


잠깐이지만 PC방 점유율 2위를 하며 오버워치를 밀어냈었다가 9월 현재는 3위를 하고 있는데, 아직 정식 서비스가 아니면서 동시에 유료 테스트나 마찬가지인 얼리 액세스 서비스(정식 서비스가 아니지만 유료 구매자를 대상으로 아직 개발중인 게임의 선행 플레이를 지원하는 일종의 테스트 서비스)이고 정식 PC방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게임이 아님에도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아마도 전례를 찾을 수 없는 기록이 아닌가 싶습니다.


PC방 순위 이상으로 놀랐던 것은 스팀 게임 중 독보적인 플레이어 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 역대 스팀 최고 기록을 세웠고 최근까지도 줄곧 스팀 1위를 유지하고 있던 Dota 2를 2위로 끌어내리고 큰 격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의 열기가 정말 뜨겁습니다.


오늘 기록한 배그의 최고 기록은 113만. 2위 도타2와 격차가 매우 큼.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게임 라이브 동영상 서비스로 유명한 트위치(twitch)에서도 역시 배틀그라운드 방송이 전체 게임 중 가장 인기있다는 것입니다. 2017년 9월 15일 0시 기준으로 트위치의 방송 시청자 수는 배틀그라운드가 16만 명으로 전체 1위를 차지하고 있고, 국내 PC방 1위인 롤은 12만 명, PC방 2위인 오버워치는 1만 8천 명 정도로 배틀그라운드 방송이 압도적인 인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트위치 방송 시청수 랭킹



저는 2011년에 한 번, 유튜브에 올라온 PV 영상을 보고 그래픽에 매료되어 무심코 충동구매를 했다가 설치조차 안 했던 FPS 게임이 있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오픈 베타 테스트 클라이언트까지는 설치해봤는데, 도저히 FPS 게임에 적응하지 못하고 정식 클라이언트는 설치도 안 했던 겁니다. (관련 이야기: 먼 과거에 포스팅한 글 http://www.yuhling.net/41)


그랬던 제가 6년 만에 (11년 9월이었으니 정말 정확히 6년입니다) 다시 혹한 FPS 게임이 배틀그라운드입니다. 한 번 도전에 실패했던 FPS에 다시 관심 갖게 된 가장 큰 이유 - 이 게임의 매력은, 단순히 상대방과 총만 가지고 승패를 겨루는 것이 아니라 '누가 마지막까지 살아 남느냐'가 중요하단 것이었습니다. 아직 배틀그라운드를 모르시는 분들은 '총 잘 쏘면 이겨서 살아 남는 거지 뭔 소리야?' 하시겠지만, 배틀그라운드는 무척 플레이 자유도가 높아 전략을 짜기에 따라선 낮은 킬수로(심지어 0킬이어도) 1등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FPS 경험은 미천해서 총은 잘 못 쏘지만 한 때는 여러 게임에서 한 공략 한다는 팀의 전략 전문가였으니 여기선 할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도 벌써 10년 전 이야기라 그 때 머리가 지금 머리랑 같지 않겠지만(...))


듀오(2인)와 스쿼드(4인) 플레이도 무척 매력적이어서 마지막까지 생존하기 위해 협동하는 플레이가 친한 친구들과 같이 즐기기 좋더군요. 실수해도 웃고 떠들며 놀 수 있는 절친들과 한다면 몇 년을 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빈둥거리는 포이카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