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발매된 첫 번째 싱글 Honey Face 때도 간략히 감상을 적었으니 이번에도 조금 끄적여보겠습니다. (관련 링크: http://www.yuhling.net/1048)



1. 타이틀곡 どきどきしちゃうどっきどき


시작을 신랄한 평가로 하게 되서 유감입니다만, 이번 타이틀곡은 정말 실망했습니다. 첫 싱글인 'Honey Face'는 수록곡 전반적으로 밝고 경쾌한 느낌이 성우 니시 아스카 본인의 이미지에 잘 어울린다 정도의 감상이었고, 개미지옥이니 꿀 범벅 얼굴이니 하는 곡 제목에서 특유의 괴팍함(?)이 묻어나 자신의 개성을 곡에서도 표현했구나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당시 '요루나이트x요루나이트' 방송에 출연해서 불렀던 90-00 발라드풍 노래들이 목소리에 어울려서 좋았는데, 본인이 이런 노래를 하고 싶다는데 어쩌겠나 싶은 마음이었죠.


이번 타이틀곡은 유명 작사/작곡가인 햐다인이 제공한 곡입니다. 업계 라디오를 통해 니시 아스카와 교류가 오간 사이라 좋은 곡을 써주리라 예상하고 많은 기대를 걸었던 곡이기도 하죠. 그런데...


이, 이건 대체...? 가사 내용이 너무 심합니다. 평소 자신의(니시, 햐다인 둘 다) 라디오에서 쓰던 유행어인 펫탄코파이파이나 라디오 이름인 델리케이트 존이나 이런 것들은 가사에 왜 들어가 있으며, 가사 전반적으로 봐도 이게 대체 뭘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인지 알 수가 없는 난잡함을 보여줍니다. 


곡의 멜로디 면에서도 어디선가 들어 본 일본풍 파트가 있고 중간에 두 번 분위기 전환되는 부분이 존재하는데 솔직히 조잡하다는 느낌뿐입니다. 안 어울리는 장면 전환이 삽입되어 '이 부분은 무엇을 보여주기 위해 존재하는가' 싶어집니다.


이걸 보내온 햐다인도 그걸 수정 요청없이 오케이한 니시도 조금 한심하다고 느끼는게, 이건 일반 대중에게 들려줄 수 있는 '아티스트의 곡'이 아니라 성우 열성팬들에게 판매하는 '3류 굿즈'입니다. 오리콘 순위가 떨어지고 판매량이 떨어진 것은 너무 당연합니다.



2. Tresure Chest


발매 기념 특별방송 할 때 곡 제목이 Tresure Chest라고 되어 있어서 treasure 오타 아냐? 싶었는데 결국 발매한 싱글에도 tresure라고 나와 있군요. ..........이거 오타 아냐?


이 곡은 당장 애니메이션 주제곡, 엔딩곡으로 써도 될 퀄리티입니다. 리듬의 흐름이 격렬하지 않고 부드러우면서도 경쾌한 것이 딱 니시 아스카가 앞으로 아티스트 활동을 계속 해나간다면 이런 방면의 노래를 많이 부르게 되겠지 하는 느낌이 오는 전형적인 작품 주제곡 풍의 일본 팝입니다.


타이틀 곡과는 다르게 가사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뚜렷하고 멜로디 흐름도 매끄럽습니다. 왜 이 곡이 타이틀 곡이 아닌 겁니까? 햐다인과의 인맥이 음반 완성도와 판매를 망쳐도 될 정도로 중요했던 걸까요?



3. Everyday for ever


침착한 발라드 곡 느낌이 좋네요. 역시 니시 아스카는 발라드풍이 어울리는 목소리입니다. 기술적으로 잘 부르는 실력은 아니지만 목소리가 발라드 곡의 감정 전달에 매우 잘 어울립니다.


2번 곡과는 다른 느낌의 엔딩곡으로 어울리는 곡인데, 이건 일상물, 치유계 작품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는 타입입니다.


이 곡의 가사는 머릿속에서 장면장면이 그려지며 흘러가는 것을 느낄 수 있어 맘에 드네요. 그렇게 이미지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잔잔한 곡조도 수준급입니다. 사실 타이틀은 2번과 3번이 경합을 벌여야 했습니다. 그 편이 일반 신규 고객(팬)을 끌어들이기 수월했겠죠.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음반은 타이틀곡이 주력으로 팔리기 때문에 음반 자체가 안 팔리면 2번부터 10번까지 아무리 좋은 곡이 채워져 있어도 그 곡이 세상에 알려지기는 쉽지 않습니다. 유명 가수들의 음반에서도 타이틀 곡 말고는 묻히는 경향이 있는데 아티스트로서는 무명에 가까운 니시 아스카의 음반 2번, 3번 곡이 팬이 아닌 일반인들에게 알려지긴 힘들 겁니다.



번외. 뮤직비디오


초회한정판에 수록되어 있는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는 정말 '니시 아스카스러운' 건강 발랄한 분위기입니다. 이 괴짜는 정말 주변에 이런 친구 한 명 있으면 매일 웃으며 지낼 수 있겠다 싶은 파괴력 있는 인간입니다. 이 뮤직비디오에서도 그 유쾌함이 전해져서 개인적인 곡의 실망감과는 별개로 보고 있으면 왠지 기운이 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특전 미끼에 낚여 구입한 3장


애니메이트에서 샀더니 배지가 3개...... 이걸 어디 써먹을런지...


한숨이 나오는 가사 내용

Posted by 빈둥거리는 포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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