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커스터마이징 잡담을 쓰고 나서 떠올린 건데, 커스터마이징 자유도가 높아진 요즘 게임의 캐릭터를 보면 그 플레이어의 외모 취향을 크게 느낄 수가 있습니다. 여성 캐릭터라면 강아지상을 좋아하는지 고양이 상을 좋아하는지.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지 청순한 것을 좋아하는지 섹시한 것을 좋아하는지.


워낙 자유도가 높다 보니 가끔은 다른 분들의 캐릭터를 보며 깜짝 놀라기도 하는데, 얼굴은 넓적하고 턱만 뾰족하며 눈꼬리는 귀신처럼 치솟고 색조화장을 떡칠한 것처럼 얼굴이 컬러풀한데 이쁘다고 여기저기 스크린샷을 찍어 올리는 분들도 있는 겁니다. 웃기려고 예능 캐릭터를 만든 것이 아니라 정말로 진지하게 맘에 들어하는 것이죠. 그런 걸 보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 수 만큼이나 다양한 취향이 있다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그리고 제 주변 지인, 친구들을 보면서 느낀 것은, 이성 캐릭터를 커스터마이징할 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은근하게 자기 얼굴과 닮은 느낌을 풍기게 캐릭터를 만든다는 것이었습니다. 예전에 한 텔레비전 방송에서 합성한 이성의 사진 여러 장을 늘어 놓고 호감이 가는 사진을 택하라고 했더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 얼굴로 합성한 사진을 골랐다는 '인식 테스트'를 소개했었는데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에도 이러한 요소가 적용되는 모양이었습니다. 분명 외형은 이성의 모습인데 묘하게 그 플레이어의 얼굴이 떠오르는 부분이 있어 재밌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쩌면 제가 만든 캐릭터도 보는 이에 따라서는 괴팍하게 생겼다고 여길지 모르고, 실제 제 모습과 닮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네요.



블로그 메인 썸네일용 이미지 (몬스터 헌터 월드 캐릭터)


Posted by 빈둥거리는 포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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