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교체 자체는 약 2개월 전에 했지만 요즘 할 일이 많아서 블로그 글 적을 시간도 안 나는 통에 사용기를 좀 늦게 적어 봅니다.

 

제가 고른 스마트폰은 삼성 갤럭시S10e로, 이 제품을 선택한 주된 이유는 기존에 쓰던 갤럭시S7엣지와 비슷한 사이즈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스마트폰은 점점 대형화되는 추세라 갤럭시S시리즈가 갤럭시노트급과 맞먹을 사이즈로 커진 것이 저는 썩 맘에 들지 않더군요.

 

갤럭시S10 시리즈 크기 비교

 

갤럭시S10e는 플래그십이지만 다른 제품보다 배터리 용량과 카메라 수가 적고 심박센서가 제거되었으며 액정 유리가 구버전이어서 S10이나 S10+보다 한단계 급이 낮은 것이 명백합니다.

 

하지만 액정의 기본 해상도가 작은 만큼 배터리 효율이 좋아서 실사용 시간은 S10보다 길고 S10+보다 짧은 중간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 한 유트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바가 있죠. 배터리 용량이 3,100mAh로 작다는 것이 크게 문제가 안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https://youtu.be/0IYzsHGBLu0)

 

그리고 S10시리즈의 프로세서가 엑시노트9820으로 동일해 갤럭시S10e라고 구동 성능에 격차가 느껴질 만큼 커다란 차이는 없었습니다. 간혹 게임을 위해 플래그십 최상위 모델을 고집하는 분들이 있는데 갤럭시S10e에서도 어지간한 게임이 부드럽게 동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애초에 게임사에서는 게임 개발을 플래그십 스마트폰 유저만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기 때문에 최고사양이 필수인 것이 아니죠), 큰 화면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갤럭시S10e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일부 유저들이 불편해하는 엣지도 적용되지 않았기에 게임하기에는 더 편할 수도 있고요.

 

풀스크린 게임 구동 화면

 

제가 3년 지난 구형 기기인 S7엣지에서 넘어와서 그런지 지문 센서와 얼굴 센서의 동작 속도에는 두 번 놀랐는데, 인식 속도가 무척 빠르고 정확합니다. 우측 전원 버튼에 달린 지문 인식 센서는 제대로 갖다 댄 것도 아니고 스치듯 문지르기만 했는데 거의 100% 인식에 성공해 잠금이 풀립니다. 제 엄지손가락 지문은 민원서류무인발급기에서 10번에 한 번 인식 성공할 정도로 연해서 할 수 없이 창구에 찾아가 민원서류를 발급 받는 일이 많을 정도인데 이 인식률은 정말 대단합니다. 얼굴 인식 센서도 잠금 상태로 책상에 놓여 있는 걸 집어들어 화면을 쳐다보는 순간 이미 잠금이 풀려 있습니다. 지문과 얼굴 둘 다 설정해두고 쓰면 잠금 해제가 너무너무 편리합니다.

 

삼성 지문인식 소개 동영상 캡쳐

 

삼성 스마트 스위치 앱을 통해 기존에 쓰던 갤럭시S7엣지의 정보를 그대로 옮겨 와서 본래부터 써오던 스마트폰마냥 적응 기간도 없이 이어서 쓸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었습니다. 기본적인 연락처나 메모, 문자 연동은 당연하고 사용하던 앱을 통째로 옮겨오거나 와이파이 정보, 사진 동영상 데이터까지 싹다 옮겨주니 기종 변경에 의한 스트레스가 전혀 없었습니다. 갤럭시 쓰던 사람은 제조사를 바꿔야만 하는 큰 이유가 있지 않는 한 그냥 갤럭시 쓰는 것이 가장 속편할 것 같습니다.

 

단점은 풀스크린 화면으로 게임이나 동영상 시청 시 아무래도 카메라 구멍이 거슬릴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카메라 홀을 왼쪽 상단 구석이 아니라 오른쪽 하단 구석으로 놓이게 뒤집으면 엄지손가락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덜 거슬리지만 아쉬움이 있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카메라 부분까지 화면을 표시하느냐 제외하느냐는 설정 가능한 부분이니 많이 신경 쓰이는 분들은 제외하면 되서 큰 지적거리는 아니긴 합니다.

 

그 밖에는... 갤럭시S10 시리즈는 뭔가 어마어마한 혁신이 가미된 것이 아니라 대부분 기존에 존재하던 기능들이거나 약간 개선된 정도라 사실 이렇다 할 만한 언급거리는 없습니다. 하지만 약간의 변화들이 모이고 모여서 저처럼 S7을 쓰던 사람이 기종 변경을 하면 상당한 만족도를 얻을 수 있는, '수작'으로 평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대화면 스마트폰이 필요한 분들이 아니라면 저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중에서 갤럭시S10e를 적극 추천하겠습니다.

Posted by 빈둥거리는 포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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