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간에서 '미연시 게임' 이라고 부르는 장르에 대해.


미연시란, ''소녀 ''애 ''뮬레이션의 약칭인데요. 이름에 걸맞게 2D일러스트로 그려진 여성과 연애를 한다는 것이 이 분야 게임들의 공통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미연시하면 성인물 게임으로 생각하기 쉬워, 저 역시도 얼마전까진 성적인 내용으로 가득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착각이라 해야할지, 하위 카테고리에 포함된다고 해야할지…. 실상은 미연시라고 모든 게임이 성인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었던 것입니다.

성인물인 미연시는 '에로게(에로 게임)'이라고 분류하는 모양이고, 그 외에는 전연령판이나 15세이용가로 출시된 '작품'이라 불릴 가치가 있는 것들이 많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미스터리 추리물이나 초능력과 초자연현상을 주제로 한 현대판 판타지가 오직 문자로 뿐이 전달할 수 없는 책과는 달리 음향효과와 그래픽비주얼이 결합되어 멋들어지게 표현되어 있어 깜짝 놀랐고, 달달하거나 슬픈 연애 이야기도 남녀 성우의 열연을 통해 들으니 눈물 쏙 뺄 정도로 감동이 전해져 왔습니다.

19세이용가로 나온 게임중에도 중간에 뜬금없이 서비스씬을 보여준다는 것을 빼곤 감탄할 정도로 스토리가 좋은 작품이 있었습니다. 스토리 작가 본인도 스토리를 짤 당시엔 '그런' 요소를 배재하고 짠 다음에 작품화 하면서 추가를 했는지, 정말 '그런'씬이 나오는 타이밍이 엉뚱하고 어색해 보였습니다. 그 부분만 뺀다면 일반 소설책에선 보기 힘든 재밌는 미스터리 판타지였죠.


이러한 작품을 미연시 말고 좀 더 제대로 된 호칭으로 부르면, '비주얼 노벨' 혹은 '텍스트 어드벤쳐' 라고 한다고 합니다.
(* 어드벤처인 이유는 작중 이야기가 나뉘는 분기점에서 플레이어의 선택이 이후 본편 내용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

미소녀가 나온다는 점이 큰 공통점이라 미연시 미연시 하는데, 제가 작품이라고 부르는 것들을 보면 실제 내용이 연애가 중심이 아니라 사건을 해결하는 스토리가 중심이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미연시라고 부르기 애매했습니다. 그 해결 과정속에서 남녀가 가까워지는 경향이 있으니 연애가 없다고 부정은 못하지만요.
(* 하지만 일반 소설이나 영화에서도 어지간한 작품은 사건속에서 연애결과를 끌어낸다는 공통점이 있으니 굳이 이 부류만 미연시라고 연애시뮬을 강조해 부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침략하러 가서 외계인과 연애하는 아바타나, 기계로봇과 싸우는 와중에 여친하고 가까워지는 트랜스포머나, 미스터리 현상 해결하면서 여친 사귀는 비주얼 노벨이나 그게 그거지. 모든 비주얼 노벨을 미연시게임이라 부른다면, 트랜스포머는 외계침략미녀연애시뮬레이션영화입니다.)


이런 작품들은 워낙 세간의 인식이 부정적이라서 차마 스토리가 좋아도 주변 사람에게 추천을 못 한다는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전연령 비주얼 노벨을 성인 에로게와 확실히 구분지을수 있게 된다면 이 분야도 만화책이나 라이트노벨, 애니메이션처럼 양지로 나와 대중적인 작품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아래 이미지의 작품은 제 취향이나 추천과 관계없으며, 전연령 미연시로 검색해서 나온 작품중 눈에 띄길래 메인 이미지로 씁니다.
    비주얼 게임으로 유명한 Key社의 전연령판 게임인 Rewrite HF와 리틀버스터즈 CE.

 
Posted by 빈둥거리는 포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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