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를 받아 검토하고 대행해서 관계부서에 전달해주는 업무를 하는 분들이 있는데, 일 처리를 제대로 못 해 매일같이 찾아가고 있습니다.

첫날 뵌 분은 관련 서류를 생전 처음 보는듯한 분위기를 띄면서, 제가 오류 난 부분 있나 검토해 달라고 했더니 "뭐, 이렇게 쓰면 될 것 같은데요." 하고 가볍게 넘어가더니 몇 시간 후 잘못 기재되었다며 문자 보내옵니다.

다음 날 다시 찾아가니, 전날과는 다른 분이 있었는데 잘못된 부분을 제대로 지적해줘서, 그에 맞게 다시 작성해서 검토받고 제출한 뒤 속 후련해하고 있으니 좀 이따가 다시 문자로 "승인 안 되니 이리이리 하세요." 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분의 말씀은 관련 자료를 제대로 들여다봤으면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생뚱맞은 소리였죠.

일단 내일 다시 전화해보고, 말귀를 못 알아들으면 재방문을 해야 되는데 내일이 마감일이라서 마음이 조마조마합니다.

대신해서 처리해주는 일을 맡았으면 꼼꼼히 확인하고 한 번에 끝내도록 해야지, 제대로 확인 안 하고 이래서 안 된다, 저래서 안 된다 매일같이 재방문하게 만드니 골치 아픕니다.


내일 만약 재방문하게 된다면, 제대로 마무리하는 과정 전부 죽치고 앉아서 끝까지 확인하고 나올 겁니다. 전화고 문자고 필요없이 눈과 귀로 직접 확인해야지.



※ 후일담 

결국 방문없이 처리가 완료되었습니다.

10시 30분에 전화하려 했는데, 10시경 전화가 오더니 어제 문자로 보내온 이야기를 재전달해주는 그쪽 분.

좀 더 자세히 들어보니 전달한 곳에서 잘못 처리했던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게 아니라 이거다' 라고 알려주니 한참 자판 치는 소리가 들리더니만 확인 후 다시 연락주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불과 1분도 지나지 않아 재연락이 와서 "정상 처리해주겠다고 전달 받았습니다." 라고 하더군요.

아직 처리 완료되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예정사항을 전달받은 입장이라 이거 또 잘못 처리해서 일 만드는 거 아닌가 걱정되는데, 이 이상 더 전해줄 말도, 제출한 것도 없으니 지켜보는 일만 남았습니다.
Posted by 빈둥거리는 포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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