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의 연세 60이 넘은 어르신 게임 인식이 정말 딱 신문의 자극성 기사 수준이란 점에서 한숨이 나옵니다.

한 분야의 엘리트이며 지식인인 분으로(아직도 현역으로 고소득자), 오래전에 제게 직접 '신문의 자극적인 기사에 현혹되지말고 분별해 읽어라' 라며 가르침을 주신 분인데, 오늘 그 말씀을 그대로 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학교에서 1등하던 학생이 3등급으로 떨어졌다더라, 할머니 시신에 칼로 난도질을 했다더라 하는 매우 극단적이며 흔치 않은 사례를 예로 들며 게임을 '악'으로 인식하고 계셨습니다.

제가 12시가 넘어서 게임을 통제하는 것은 학부모가 할 일이지, 정부기관이 나설 일이냐며 대체 그놈의 무능한 학부모들은 12시에 애가 게임하고 있는데 뭘 했냐고 해도 이 역시 극단적인 사례인 '부모가 없는 경우'를 예로 들며 기관이 통제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하십니다. 더불어 성인채널도 끊어버려야 한다고 하시길래 옆에서 다른분이 '그럼 왜 채널부터 끊지 게임만 가지고 그러냐'고 하자, 어디서 본 듯한 이야기 회피 기술로 패스(...)

이번에 교과부에서 게임업체에 기금을 걷는다는데, 자신들이 잘못된 교육을 해 놓고선 게임 탓으로 돌리는게 말이 되느냐고 해도 요지부동이십니다.


게임이 정말 마약같은 존재라면, 게임 제작자는 마약 제조자이고, 게임 개발사는 마약 제조업을 하는 것인가요. 

자기 자식, 자기 학생들이 마약을 하는데 이를 보고도 방임한 그놈의 학부모들과 교육자들은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요.

여느 선진국도 생각 못 한 각종 규제를 떠올려 제정하는 우리 기관들이 유능한 걸까요.


▽ 마땅한 사진이 없어 메인 사진으로 첨부한, 직접 찍은 "엘더스크롤5 스카이림" 스크린샷

Posted by 빈둥거리는 포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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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온가 2012.03.01 0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백번 옳으신 말씀입니다.

    정치를하시는분들이 아무래도 자기자식 게임중독때문에 골머리좀 썩이셧나봅니다.

    자기아들이니 때리거나 혼주진못하겠고, 명분이라도 만들려는것일까요?
    아니라면 답은 자본주의사회를 움직이는 '돈'밖에없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과거 만화계를 초토화시켰던 정부가 이제와서 뽀로로잘되니까 띄워주는것처럼,
    나중에가서 뽀로로 온라인 만든다음 "우리 게임산업 이정도입니다." 라고할지 참으로 걱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