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에 해당되는 글 149건

  1. 2012.02.15 인터넷의 궤변론자들. (1)
  2. 2012.02.14 현대판 あざとい의 쓰임. (4)
  3. 2012.02.04 용사 요시히코와 마왕의 성 감상.
  4. 2012.02.03 어르신의 게임 인식 (1)

대체 그들의 목적이 뭘까, 속내를 들어보고 싶다.


X = Y 라는 이야기를 앞에 두고
 
X ≒ A이고, A = B 니까 X = B 라는 헛소리를 한다.

이에 상대는 X ≠ A 임을 또 설명해주는 불필요한 시간을 소비하게 되고
 
난독증을 지적하면서 다시금 X = Y 라고 알려주지만

이번에도 X = Y 는 안 보고, A의 우수성과 X의 취약성을 장황하게 늘어놓다가 결국 재차 X = B 라는 헛소리를 한다.

반복해서 X = A 가 아니라고 설명해줘도

이번엔 A가 이렇게 좋은데 X는 왜 A처럼 안 하느냐며 X의 문제점을 따지기 시작한다.

최초 이야기는 X = Y 였는데….

궤변론자의 말에 논점이 심하게 이탈되어 X ≠ A 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는 애시당초 X = A 가 될 수 없는데, 끝끝내 X보다 A가 좋으니 X도 A처럼 해서 X = B 로 만들란다.

상대가 몇 번이나 X ≠ A 라면서, 제발 좀 못 알아 들은척 하지 말고 X = Y 이야기를 하자고 해도

이 사람은 최초부터 그것엔 관심이 없었다는 듯이 A = B 이야기를 다시 꺼내고

B > Y 라는 엉뚱한 말도 끄집어내고, 마지막엔 X = A, X = B 란다.

도중에 보다 못한 X의 전문가들이 나타나서

자신이 X 실무만 20년 했는데 X = Y 라는 이야기를 해 주기도 하고

한 전문가는 X = 가나다 = あかさ = abc = Y 라는 내공을 선보이지만

궤변론자는 그걸 싹 무시하고, 알겠는데 지금 논점은 X = A 란다.

그리고 다시 이야기는 처음부터 순환….


말귀를 못 알아듣는데도 정도가 있는 것이다.

저 사람은 저렇게 남들이 아니라는 궤변을 늘어놓는 이유가 뭘까.

단순히 바보라서?

하지만 그의 말이 설득력 없는 소리란 것을 제외하면, 글쓰기 능력을 제법 갖춘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저 바보취급하긴 힘들다.

(정말 궤변 늘어놓는 사람들 보면, 황당하리만치 맛깔나게 잘도 늘어 놓는다.)

설득력 없는 장황한 문장을 무한정 쏟아붙는 이유가 대체 뭘까. 참 궁금하다.

궤변으로 상대가 나가 떨어지는걸 보면서 희열이라도 느끼는 걸까?


▽ 블로그 메인화면 양식때문에 첨부하는 '짤방'사진.  장소는 여수 마래 제2터널. 궤변론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끝없는 칠흑의 터널을 걸어가는 기분이다.

Posted by 빈둥거리는 포이카
TAG 궤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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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2.20 0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재미있게 보고있는 궤변론자블로그인데 님의 글에 딱 일치되는 사람인거 같아 재미있네요
    http://www.ddokbaro.com/3164

우선 이 글과 비슷한 글을 봤다면 그 글도 제가 쓴 것이 맞습니다. 이 글은 예전 블로그에 썼던 난잡한 내용을 수정하여 다시 올리는 것입니다.


일본의 여러 커뮤니티는 물론 상업 작품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쓰이고 있는 단어 あざとい.

사전에도 실려 있는 표준어니 쓰이는 그 자체는 이상하지 않지만, 어째 그 쓰임이 생뚱맞게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 이 단어를 접한 분들은 "왜 あざとい지?" 하고 의문을 던지게 되죠.

왜 あざとい일까,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1. 사전적 의미

앞서 말했지만 이 단어는 사전에도 당당히 올려져 있는 표준어입니다.

제가 참고한 사전은 국내의 엣센스, 프라임과 일본 프로그레시브 사전인데 내용은 극히 간단하게 쓰여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추가로 검색하여 일본의 여러 사용자 사전도 조회해 보았습니다.

1. 악랄하다
2. 약삭빠르다
3. 빈틈없다
4. 교활하다
5. 독살스럽다

일반적인 의미는 이와 같습니다.

하지만 이게 전부라면 제가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적고 있진 않겠지요.



2. 유행어로써의 あざとい

누가 시초인지는 모르겠지만 언제부턴가 あざとい의 뉘앙스가 변했습니다.

예쁘고 멋진 것을 향해서도 あざとい.
무척 흡족한 상황에서도 あざとい.
'무언가'를 보고 어처구니가 없을 때도 あざとい.

그 해석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본래의 あざとい에서 '약삭빠르다'는 기본적인 성질은 그대로 가져옵니다

'마치 노리고 이 상황을 만들었다' 
'(독자나 상대방의)마음을 노린 듯이 행동한다'
'취향을 노린 것 같은 외모다'

……라는 약삭빠른 느낌의 의미와 함께, 동시에 그것을 체념하고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음을 감탄하는 것입니다.
 
황당하고 기가 차지만, 그 이상으로 그 상황이나 인물에 매료되거나 인정한 상태의 감탄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기존의 사전적 표현이 말 그대로 악랄한 느낌의 의미 뿐이라면, 여기선 감탄하는 긍정적 의미가 첨부된 것이죠.


사용되는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방송에서 시청자를 사로잡으려고 무척 매력적인 인물을 등장시켰을 때. (방송 제작진을 향해) "あざとい!"
2. 스스로 자각없이 이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행동을 하는 이를 보면서, "あざとい子……。"
3. 구매자의 취향을 절묘하게 맞춰서 출시한 제품에도, "これはあざとい。"



참고되는 자료가 있어 링크합니다.

>> 일본 니코니코 대백과 바로가기 <<

요약하면 '하츠네 미쿠의 Lat식 모델이 あざとい하다며, 왜 あざとい한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의 あざとい가 최초 발생원인지는 모르겠지만, 유행의 원류에 가까운 것임엔 틀림없습니다.


▽ あざとい라 불리는 대표적인 캐릭터, "Lat식 미쿠" - 출처 : 니코 비디오 "初音ミク(Θ)どういうことなの!?"

Posted by 빈둥거리는 포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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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귀신 2012.10.07 2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좋은정보감사합니다

  2. cho 2013.02.20 15: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저건.. あざとい라고밖에 표현을 못하겠네요...

  3. BlogIcon 빈둥거리는 포이카 2013.02.20 1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쓰고나서 나중에 생각이 바뀌어 글을 지우려다가 그냥 놔뒀었는데 댓글 달린 김에 조금 덧붙입니다.

    보통 귀여운 것을 보면 "귀엽다!" 고 말하고, 예쁜 사람을 보면 "예쁘다!" 라고 직설적으로 말하지만, あざとい처럼 귀엽고 예쁜 것을 직접 표현하지 않고 에둘러서 말하는 것은 일본문화 특성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사전적 의미로도 크게 틀린 것은 없습니다. 약삭빠르다는 말은 보통 나쁜 의미로 쓰이지만, 충분히 위의 예시와 같은 상황에서도 쓰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말에서도 "와, 정말 약삭빠르다!"고 말하면 무조건 '저런 썩을 놈, 나쁜 놈' 같은 의미인 것이 아니고 자신이 생각 못할 방법으로 독특하고 요령있게 해낼때도 감탄하면서 쓰기도 하죠.

    아마도 あざとい로 검색하여 이 블로그에 방문하신 분들은 사전적 의미와 단어가 쓰인 상황이 맞지 않아 보여서 찾아보신 것일텐데, 본문을 보시고 이 댓글도 읽으신 다음 다시 생각해보시길. 생각하면 할 수록 あざとい가 사전적 의미로도 틀린 말이 아닌 것을 느끼실겁니다.

              △ 뭔가 있어보이는 표지/포스터지만 실상은 저예산 코믹 드라마


요즘 유머란에 한 동영상이 뜨면서 국내에 조금 알려진 일본 드라마, "용사 요시히코와 마왕의 성"

그 동영상은 주인공 일행이 줄지어 가정집에 들어가 집을 터는(!) 장면인데, 바로 앞에 앉아있는 집 주인은 자기 할 일만 하고 집 기물이 파손되고 물건을 훔쳐가는 것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마치 RPG 게임처럼.

여러 RPG 게임을 보면, 주인공 일행이 당당히 남의 집에 들어가 서랍을 뒤지고 항아리를 깨는 것이 '당연한' 시스템으로 적용된 경우가 많습니다. 항아리를 깨면 그 안에서 평범한 음식물도 아니고 골드나 아이템이 나온다는 설정도 무척 비슷하죠.

아마 RPG 게임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더 나아가 이 드라마가 패러디한 작품인 '드래곤 퀘스트' 란 게임을 해 봤다면 이 동영상의 장면에서 웃지 않고는 못 베길겁니다. 게임을 별로 즐기지 않는 분들이라면 이 괴이한 장면에서 그저 황당하겠죠.

▽ 문제의 동영상은 자동 재생이므로 링크로 남기겠습니다. (플래시 영상이라 재생환경이 제한됩니다.)
http://pds22.egloos.com/pds/201109/20/59/dragon.swf

▽ 재생 안 되는 분들을 위한 공식 1화 예고편 (예고는 아쉽게도 썩 코믹성 없습니다)



이 드라마는 작중 내내 게임 패러디 장면으로 가득합니다. 그리고 진지함보다는 극도의 코믹함을 추구하죠.

단점은 너무 게임 패러디에 치중되어있어 그 감상 대상층이 제한될지도 모른다는 점입니다. 위에서 말한 남의 집 털기, 레벨 업에 따른 기술과 마법 습득, 똑같은 말과 동작만 반복하는 NPC(마을사람A), 들르는 마을마다 임무(퀘스트)를 받아 수행하는 전개는 게임을 모르는 분들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입니다. 심지어 드래곤 퀘스트 게임의 패러디 용어도 많아서 해당 게임을 해 봤어야 이해되는 부분도 있어 저도 못 알아먹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평범하게 코믹한 내용이 더 많으니 조금은 못 알아먹어도 재밌게 감상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모르는 내용은 주변의 게임 좀 한다는 분에게 물어보면 친절히 장문의 설명을 해 줄테고, 이참에 가벼운 RPG 게임에 입문하는 계기가 되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Posted by 빈둥거리는 포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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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연세 60이 넘은 어르신 게임 인식이 정말 딱 신문의 자극성 기사 수준이란 점에서 한숨이 나옵니다.

한 분야의 엘리트이며 지식인인 분으로(아직도 현역으로 고소득자), 오래전에 제게 직접 '신문의 자극적인 기사에 현혹되지말고 분별해 읽어라' 라며 가르침을 주신 분인데, 오늘 그 말씀을 그대로 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학교에서 1등하던 학생이 3등급으로 떨어졌다더라, 할머니 시신에 칼로 난도질을 했다더라 하는 매우 극단적이며 흔치 않은 사례를 예로 들며 게임을 '악'으로 인식하고 계셨습니다.

제가 12시가 넘어서 게임을 통제하는 것은 학부모가 할 일이지, 정부기관이 나설 일이냐며 대체 그놈의 무능한 학부모들은 12시에 애가 게임하고 있는데 뭘 했냐고 해도 이 역시 극단적인 사례인 '부모가 없는 경우'를 예로 들며 기관이 통제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하십니다. 더불어 성인채널도 끊어버려야 한다고 하시길래 옆에서 다른분이 '그럼 왜 채널부터 끊지 게임만 가지고 그러냐'고 하자, 어디서 본 듯한 이야기 회피 기술로 패스(...)

이번에 교과부에서 게임업체에 기금을 걷는다는데, 자신들이 잘못된 교육을 해 놓고선 게임 탓으로 돌리는게 말이 되느냐고 해도 요지부동이십니다.


게임이 정말 마약같은 존재라면, 게임 제작자는 마약 제조자이고, 게임 개발사는 마약 제조업을 하는 것인가요. 

자기 자식, 자기 학생들이 마약을 하는데 이를 보고도 방임한 그놈의 학부모들과 교육자들은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요.

여느 선진국도 생각 못 한 각종 규제를 떠올려 제정하는 우리 기관들이 유능한 걸까요.


▽ 마땅한 사진이 없어 메인 사진으로 첨부한, 직접 찍은 "엘더스크롤5 스카이림" 스크린샷

Posted by 빈둥거리는 포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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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온가 2012.03.01 0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백번 옳으신 말씀입니다.

    정치를하시는분들이 아무래도 자기자식 게임중독때문에 골머리좀 썩이셧나봅니다.

    자기아들이니 때리거나 혼주진못하겠고, 명분이라도 만들려는것일까요?
    아니라면 답은 자본주의사회를 움직이는 '돈'밖에없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과거 만화계를 초토화시켰던 정부가 이제와서 뽀로로잘되니까 띄워주는것처럼,
    나중에가서 뽀로로 온라인 만든다음 "우리 게임산업 이정도입니다." 라고할지 참으로 걱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