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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이명이 와서 당황스럽고 걱정되는 분들께 쓰는 이명 7년 차의 이야기입니다.


제가 처음 이명이 온 것은 7년 전인 2011년 봄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하루종일 헤드폰을 쓰고 음악을 들었는데 길게는 하루 14시간 연속해서 헤드폰으로 음악을 들었고, 짧아도 하루 6시간 이상 들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볼륨을 작게 해놓고 듣는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객관적으로 봐도 썩 볼륨이 높지는 않았습니다. 0~10까지 범위의 볼륨 조절이 있다고 하면 제가 듣는 볼륨은 2~3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너무 장시간 헤드폰을 쓴 탓에 귀가 피로해진 겁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헤드폰을 오래 쓰고 있으면 가끔 귀가 아프다고 느낀 적이 있는데, 이걸 단순히 헤드폰의 이어패드가 귀를 압박해서 그런 거라고 무시하고 넘긴 것이 지금 이렇게 평생 불치병으로 남을 이명을 달고 살게 된 거라고 봅니다. 너무 단순하고 안일하게 여긴 탓에 불치병을 안게 된 겁니다.


처음엔 누구나 들으면 알 만한 유명 종합병원 두 군데에서 청력 검사도 하고 의사 소견도 듣고 신경안정제도 처방받았는데 전혀 효과가 없었습니다. 의사들도 일단 약 처방은 주는데 '불치병이라 나을 가능성이 별로 없습니다. 치료 방법이 없고 이명 치료약도 없습니다.' 라며 '어쩌면 조금 안정될지도 모르니' 그냥 신경안정제를 처방해준 것이었고, 저는 약물로 인한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 간혹 인터넷에 신경안정제로 이명과 두통이 사라졌다는 이야기가 올라오는데 이론상으로는 가능하고, 실제로 효과를 본 사람들도 있겠지만 단기적인 효과일 뿐입니다. 신경안정제를 장기 복용하며 살 수는 없죠. 신경안정제는 직접적인 이명 치료 방법이 아니므로 너무 고통스러워서 잠도 못 잘 정도가 아니라면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명이 온 초기에는 하루종일 귓속에서 윙윙거리니 정말 스트레스받고 다른 소리들도 잘 안 들리는 것 같아 불편했습니다. 가끔 귀도 아픈 것 같고 말이죠. 그래서 병원까지 찾아갔던 것인데요. 7년째 이명을 달고 살고 있는 지금은 이명이 있건 없건 신경쓰지 않고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1. 귀에 신경쓰지 말고 하는 일에 집중하자


무슨 일을 하건(책을 읽건, 일하건, 게임을 하건) 그것에 몰입하고 있으면 이명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명이 찾아온지 얼마 안 되어 당황하신 분들은 이명 때문에 괴로운데 집중은 무슨 집중이야 하실지 모르겠지만, 일단 자신이 집중할 수 있는 것(좋아하는 취미 활동 등)을 찾아 몰입해보시면 이명의 존재를 잊게 되는 것을 체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 신기하게도 하던 일에 집중을 끊고 귀에 신경을 쓰면 마치 멈춰있던 기계가 갑자기 작동하는 것처럼 위잉~ 하면서 이명이 커지는 것이 느껴질겁니다. 이명이 들리는 귀로부터 신경을 끄는 것이 이명으로부터 벗어나는 첫 번째입니다.



2.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체력 관리를 잘 하자


요즘 세상에 수면시간을 완벽하게 보장받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잘 자라', '스트레스받지 마라' 라고는 못 하겠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 수면 관리를 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면 이명이 크게 나아집니다.


수면이 부족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신경이 예민해져서 그 이유로 이명이 더 크게 느껴지고 두통이 오게 됩니다. 스스로의 몸을 많이 혹사시켜 피곤할 때와 편히 푹 쉬었을 때의 이명 상태를 비교해보면 금방 느껴지실 겁니다.


체력 관리를 잘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데, 바로 위에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이명은 피로가 많이 쌓였을 때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피로는 평소 체력 관리를 통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으면 덜 느껴지는 법입니다. 꾸준한 운동을 통해서 체력을 키우면 이명 개선에 분명 도움이 됩니다.



3. 정 힘들면 약물치료가 아니라 심리치료를 해보자


이명인데 뭔 놈의 심리치료냐 싶겠지만, 이명의 주된 원인은 청각신경세포의 손상인데 여기서 말하는 '신경'은 우리가 흔히 사람의 성격, 성질을 뜻하는 그 신경이 우리 몸의 신경입니다. '신경질적이다, 너무 신경 쓰지 마라, 신경이 예민하다' 같은 표현 말이죠. '신경이 예민하다'는 말은 흔히들 정신적으로 날카롭다는 표현으로 쓰는 것이지만 실제로 체내 신경도 민감한 상태를 말합니다. 이처럼 신경과 정신심리는 긴밀한 관계에 있습니다.


이명 자체는 앞서 말했다시피 신경의 손상이 주된 원인이지만 이명이 생겨서 거기에 (정신적으로)신경을 쓰면 (육체적으로)신경이 예민해져서 스트레스 받고 잠이 안 오고 두통이 느껴지게 됩니다. 신경 때문에 신경을 써서 이명이 심하게 느껴지는 악순환의 연속이 되는 겁니다. 순환 고리를 스스로 끊지 못한다면 심리치료를 통해 정신을 안정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이명이 그렇게까지 괴롭다고 느끼는 분이 아니라면 심리치료까지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3번은 제 경험담은 아니고, 저는 2번에서 해결되었지만 예민한 분들은 이렇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되었다 해서 추가한 내용입니다.




이명 환자들의 불안 심리를 이용해 다양한 '치료법 상품'이 만들어져 있어 그런 것들에 혹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손상된 청각신경세포는 회복이 잘 안 된다고 알려져 있어서 대부분의 치료법이 큰 효과를 기대하기가 힘듭니다. 이명 때문에 너무 괴롭다면 심사숙고해서 치료법을 하나 선택해 진행해보셔도 좋겠습니다만, 어느 정도 견딜만하다 싶은 수준이라면 위에서 설명한 방법처럼 ①귀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②수면과 스트레스 관리를 생활화하는 것으로 이명의 불편함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겁니다.


이명 동지님들 화이팅입니다!

Posted by 빈둥거리는 포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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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둑공부 2018.05.22 17: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명으로 고생하시는군요. 몸살림 운동에서 검색 해보시죠.
    예전에 아는 후배도 몇 년간 이명과 어지럼증으로 병원 입원하고 고생많이 하였었는데..
    몸살림운동홈피서 일부 퍼왔습니다. 참고하십시오.

    - 어지럼증에는 몇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만,
    설명으로 보아 님의 경우는 흉추3번의 이상과 어깨, 왼 쪽 목의 이상으로 보여집니다.
    왼 쪽 어깨와 목이 안 좋은 상태로 있다가 어떤 이유로 더 구부리면서 흉추의 이상과 목이 더 안 좋은 상태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왼 쪽 어깨와 목의 문제로 이명이 있던 중 등이 꺽이며 양 쪽 어깨에 이상이 생기면서 이명도 더 심해지고 부정맥도 생겼으며 가슴공간이 좁아지며 심막, 횡경막 등의 수축으로 폐활량도 줄고 장기도 압박 받는 것으로 보입니다.
    몸의 불균형 상태에서 무리한 동작이나 힘을 쓸 때(무거운 것 들기 등) 발생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불편함은 부분의 문제로 보이지만, 부분의 문제는 중심의 문제에서 파생되어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바로 잡는 방법도 전체 몸을 바로 펴 주는 것입니다.
    걷기숙제, 방석숙제 하시면서 골반이 바로 놓이고 척추가 바로 서도록 하시면서,
    팔돌리기, 도리도리 해 주시면 도움 되겠습니다.
    탁자운동도 많은 도움되니 배워서 해 보시기 바랍니다.

    - 아직 경추가 바로 잡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시던대로 기본숙제와 도리도리, 팔돌리기 등을 하시기 바랍니다.
    구르기는 무엇을 말씀하시는건지 모르겠습니다.
    흉쇄유돌근은 귀뒤에서 시작하여 사선으로 목 앞쪽으로 내려와 쇄골과 흉골에 붙는 근육입니다.
    경추가 틀어져 일자목이나 자라목이 되면 흉쇄유돌근이 가장 많이 굳습니다.
    따라서 이목구비의 여러 기능도 약해집니다.
    경추5번이 벌어져 있다는 것은 목이 약간 앞으로 꺽여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니 흉쇄유돌근은 많이 굳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전체 몸이 바로 되도록 하시고 도리도리운동 열심히 하셔야 합니다.
    시간은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몸이 아직 바로 잡히지 않았다면 잡힐 때까지 계속 하시는 겁니다.
    쉽게 할 수 있는 운동부터 하면서 시간을 두고 바로잡기를 익히셔서 해 보시고, 혼자 배우기 어렵다면 쉽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며 노력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