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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8.09 가장 처음 맘에 들었던 일본 곡.

제가 들어 본 일본 곡 중에서 가장 처음 푹 빠졌던 곡이 있습니다. 이 곡이 제 인생 최초로 들어 본 일본 곡인지까진 어렸기 때문에 기억이 가물가물해 모르겠지만, 설령 다른 일본 곡을 들어봤었다 한들 손에 꼽을 만큼 적었을 것임은 분명합니다.

 

제가 어릴 적, 지금처럼 인터넷이 활성화되지 않고 기껏해야 PC통신으로 온라인 커뮤니티가 이루어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당시엔 여러 규제 탓에 지금과 달리 일본 문화를 접하기 어려워, 일본 곡을 듣는다는 것은 일부러 찾아 듣는 매니아층을 제외하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하루는 PC통신 천리안의 컴퓨터 동호회에서 파일을 첨부한 전체메일을 보내왔습니다. 회원들의 안부를 묻는 그런 일반적인 내용의 메일인데 음악 파일을 첨부해서 회원들에게 추천해주더군요.

 

그 곡명은 Crucify My Love. 대단히 유명한 그룹이었던 X Japan의 4집 앨범에 수록되었던 곡입니다. PC통신 전체메일을 받은 게 97-98년 즈음이니 앨범 나온 지 1-2년 뒤의 이야기네요.

 

좋은 곡이어서 매일매일 들었으나, 컴퓨터 포맷과 교체 등으로 파일을 분실하고 곡명도 잊어버려 서서히 잊혀져 갔습니다.

 

그리고 5년 뒤, 하루는 그냥 생각없이 흥얼거리고 있다보니 내가 지금 뭘 흥얼거리는 건가 싶어 곰곰이 생각을 해보자 과거 들었던 그 이름 모를 곡이 떠오른겁니다. 그래서 무턱대고 정보의 바다 인터넷으로 뛰어 들었습니다.

 

찾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가사에도 곡명이 반복되기 때문에 영맹 수준의 저도 대략적인 발음을 기억해 검색해보니 바로 이 곡이 뜨더군요.

 

PC통신을 통해 받은 음악 파일엔 가수명이 안 쓰여 있었기 때문에 검색을 통해 이 곡이 X Japan이 부른 곡임을 알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더욱 많은 그들의 곡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X Japan의 곡들은 정말 천재성이 느껴지는 명곡이 많아 놀랬었죠. 정말 한 곡도 빠짐없이 훌륭한 곡들입니다.

 

실은 오늘도, 한동안 음악 감상을 안 해서 살짝 잊고 지냈는데 불연듯 떠올라 감상을 하며 끄적이게 되었습니다. 다시 들어도 정말 좋은 곡이네요.

 

 

4집 앨범 표지 

 

Posted by 빈둥거리는 포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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