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가 넥슨으로 이관 후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콜라보레이션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바로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과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를 개최한 것이죠. 게임 간 콜라보란 것은 유저층이 겹치지 않는 작품끼리 서로 유저의 손실 없이 신규 유저를 늘리는 기획이라 그점을 노리고 진행한 것 같은데 문제는 너무 성향차가 심한 작품이란 겁니다.


한다면 넥슨 모바일 게임들과 했어야죠. 모바일 게임과 PC게임은 서로 유저를 뺏을 가능성이 작고, 모바일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 의상을 테라에서 배포하고 테라의 장비를 모바일 게임에 구현하는 방식으로 콜라보가 진행되었다면 그럴싸했을 겁니다. 양 게임에 등장하는 귀엽고 멋진 장비들을 주고 받으면 디자인 고민도 줄고 유저들은 유저들대로 좋은 디자인의 장비를 얻을 수 있으니 만족하는 콜라보가 성사되는 것이죠. 넥슨 홈페이지에서 얼마 전까지 한창 홍보하던 '히트'나 오픈 준비중인 '모에' 같은 모바일 게임들과 콜라보했으면 얼마나 좋습니까?


뭐 이러쿵저러쿵 말 많이 하면서 저도 일단 하긴 했습니다. 아래 스크린샷과 같이 플레이 시간 100분을 채워 이벤트 아이템 보상 조건을 충족했는데요. 저와 마찬가지로 보상을 목적으로 카스를 시작한 분들이 많아 시간 채우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방을 만들어 게임을 시작하고 그대로 방치하는 플레이를 한 것이죠. 운영 측 입장에선 의도치 않는 플레이 방법이지만 이벤트 조건 자체가 이런 식으로 만들어져 있으니 결과물이 이렇게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는 겁니다.



방치 플레이중인 유저들과 100분 달성 장면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선 대기실에 켜두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게임 방에 들어가 전투가 시작되어야 하고 경과 시간은 채팅창에 표시됩니다. 메시지가 금방 사라지기 때문에 다시 보려면 채팅창을 열어 휠을 굴리거나, 대기실로 나가 알림창을 열어 '시간을 달려서!' 이벤트 진행 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Posted by 빈둥거리는 포이카
TAG 카스, 테라

댓글을 달아 주세요

대충 봐도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어 보이는 테라의 인기 종족 엘린.


'엘린을 하면 로리콘이다' 라며 비아냥거리는 사람도 없는 건 아니지만, '온라인 게임에선 항상 남캐만 해왔는데 엘린 해보니까 왜 다들 엘린엘린 하는지 알겠더라'는 소감을 남기는 이가 더욱 많은, 묘한 끌림의 매력을 지닌 엘린입니다.


다양한 스타일의 엘린들(1)



엘린의 인기는 제작진에서도 잘 알기에 유저들의 취향에 맞춰 대응해 타 종족보다 많은 전용 직업과 스타일 의상이 공개되었고, 그 덕분에 인구가 많음에도 똑같은 외형에 똑같은 의상 차림인 판박이 엘린이 적은 편입니다. 개성 넘치는 엘린 온라인을 즐길 수 있는 것입니다.


최근,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되는 보급형(?) 외형인 빨간눈과 검은눈의 히메컷 캐릭터가 조금 퍼져 있지만 개성을 추구하는 대부분의 유저들은 직접 꾸민 자신만의 외형으로 즐기기 때문에 너도나도 판박이인 꼴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현재 커스터마이징이 약간 제한적이라 아쉬움이 있는데 넥슨 이관 후 유저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중에 있으니, 많은 유저들이 건의해서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확장되어 더욱 개성있는 엘린으로 가득한 테라가 되길 바라는 바입니다.


다양한 스타일의 엘린들(2)



※ 스크린샷 속 캐릭터들은 여러 서버, 여러 유저들의 도촬샷(!?)입니다.

Posted by 빈둥거리는 포이카
TAG 엘린, 테라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오랜만에 본격 온라인 게임에 손을 대보고 있습니다.


2016년 상반기 온라인 게임 업계 가장 큰 대박은 트리 오브 세이비어도 블레스도 아니라 바로 테라가 아닌가 싶습니다. 테라는 5년 간 한게임에서 서비스하며 최근엔 세월의 흐름을 못 이기고 게임의 황혼기를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서버는 두 개까지 축소되었고 한 서버는 인구가 너무 줄어서 파티 꾸리기도 힘들 지경에 이르렀던 테라.


그랬던 테라의 서비스 운명이 바뀌는 일이 일어났으니, 바로 서비스 이관입니다. 한게임을 떠나 넥슨에 새로운 둥지를 틀게 된 것입니다.


처음엔 그다지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습니다. 애시당초 5년 이상 지난 '옛날 게임'이었고, 2015년 12월 최고의 기대작 트리 오브 세이비어가 오픈하고, 2016년 1월엔 마찬가지로 많은 기대를 사고 있던 블레스가 오픈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은 온통 신작 게임으로 쏠려 있었던 겁니다.


하지만... 이게 왠일입니까. 트리 오브 세이비어는 오픈과 동시에 여러 버그와 사건사고와 마주해 뜨겁게 불타올라 잿더미가 되어 버렸고, 블레스도 기대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떨어져 나온 유저들이 테라로 몰려들게 되었습니다.


테라는 오픈 직전부터 서비스 이관 기념(?) 20만 캐시 상당의 아이템을 지급했고, 오픈하고서도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이벤트로 아이템과 캐시 등을 뿌리며 유저들의 관심을 사로잡을만한 행보를 보인 덕분에 이관 2주만에 서버 수가 2개에서 5개로 늘어나는 성과를 냅니다.


...


그리고 그것에 혹한 저도 테라로 갔습니다.


우선 '옛날 게임'이니 그래픽 부분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겠는데요. 테라의 그래픽 퀄리티는 세월 변화를 느낄 정도로 떨어지지 않습니다. 5년이란 세월이 길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물론 있겠지만 게임 그래픽의 혁명이 일어나지 않는 한 큰 변화가 있을 정도로 오랜 기간은 아닙니다. 유저들의 PC 사양이 좋아진 만큼 출시되는 게임들의 텍스쳐 품질이 조금 좋아지는 정도의 차이, 그래픽 엔진이 조금 개량되는 정도의 차이의 기간입니다. 제작진의 실력과 센스에 따라 광원, 이펙트, 텍스쳐, 색감을 적절히 잘 사용하고 배경 사물의 배치를 잘 하면 오히려 최신 게임보다 더 깔끔하게 보일 수도 있는 정도의 기간이죠.


무게감이 느껴지는 던전 입구


신비로운 분위기의 여신상


유럽 시골 풍경을 보는듯한 필드



테라하면 흔히들 캐릭터 엘린을 떠올리실텐데, 너무나 많은 엘린 인구 몰림 현상으로 일각에선 '엘린 온라인'이라 불릴 정도인 테라의 캐릭터는 수준급의 귀여움을 자랑합니다. 타 종족 캐릭터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겐 너무 차별 대우가 심하다고 느낄 정도로 제작진의 사랑을 받아 전용 직업이 둘이나 되는 엘린은 구현된 의상수도 월등히 많아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분들껜 여타의 MMORPG 캐릭터보다 매력적으로 보일 겁니다.


엘린 말고도 휴먼, 하이엘프, 케스타닉, 포포리, 아만, 바라카까지 다양한 종족으로 개성있는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어 취향껏 즐길 수 있습니다.


저 작은 몸집으로 말을 몰다니...


판타지 세계 배경에 잘 어우러지는 캐릭터


애교는 기본 장착인 엘린


넥슨 이관 기념으로 무료 배포된 설빔 한복. (2/14까지 신규 서버 '발더의 지혜'에서 계속 무료 제공됩니다)



지금 테라의 문제점은 저레벨 구간 레벨 업 난이도를 대폭 낮춰서 업 속도야 빨라졌지만 신규 유저들의 직업 이해도가 떨어져 고레벨 던전에서 어려움을 느낀다는 점, 퀘스트 동선을 변경하면서 기존 퀘스트 구간을 방치하며 버려진 곳이 많다는 점[각주:1], 종족별 제작진의 차별 대우가 심하다는 점 정도가 눈에 띄고, 아룬의 영광 서버에서 할 경우 대낮부터 오밤중까지 접속 시 대기열이 발생해 불편을 겪습니다.


새로 시작하는 분들은 신규 서버 세렌, 프레이아, 발더에서 같은 입장인 신규 유저들과 함께 즐기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1. 메인 미션에서 쓰였던 보스나 워프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본문으로]
Posted by 빈둥거리는 포이카
TAG tera, 테라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YAERU 2016.08.20 14: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에 있는 엘린 소스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 BlogIcon 빈둥거리는 포이카 2016.08.20 14: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직접 꾸민 거라 외변권으로 확인해봐야 소스 볼 수 있는데 요즘 테라를 안 하고 있고 지금 외부라서 당장 확인이 힘드네요.

      대신 인벤에 비슷하게 꾸민 캐릭터 소스가 있으니 참고해보세요.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141&l=20512

      여기서 헤어 스타일이랑 일부 수치만 미세조정하면 똑같을 것 같습니다.